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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6 데카르트와 심리학
  2. 2009.05.12 심리학의 여러 분야 - 2
  3. 2009.05.06 심리학의 여러 분야 -1
  4. 2009.04.23 심리학의 정의와 마음
  5. 2009.04.22 심리학의 창시자

데카르트 (1596 – 1650)


심리학 이라는 자체는 16 세기에 출판된 독일의 철학 서적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어로는 Psychologie). 어원적으로 Psyche (영혼, 마음) logy (학문) 합쳐진 말이다. 영혼에 대한 학문이라는 뜻이다.  Psyche 라는 단어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공주의 이름인 싸이키 (Psyche) 부터 유래된 말이다그녀는 너무 예뻐서 미의 여신인 비너스 (Venus) 질투 정도였다. 질투에 화가 비너스는 자기의 아들인 사랑의 큐피드 (Cupid) 보내 싸이키를 없애 버리려 하였는데 막상 그녀를 큐피드는 미모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만다큐피드와 싸이키의 사랑은 비너스의 질투 말고도 장애가 많았는데 가장 문제는 싸이키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이었다여러 가지 역경을 극복한 끝에 결국 싸이키는 영생 (immortality) 얻게 되고 큐피드와 정식으로 결혼한다. ( 딸이 쾌락의 여신인 Hedone 이고 쾌락주의 (Hedonism) 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싸이키는 몸은 죽어 없어져도 남아 있는 영혼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고 마음 (영혼) 연구하는 학문은 Psychology (심리학) 라고 불리게 것이다.

 

엄마 말 안듣고 싸이키와 사랑에 빠진 큐피드


그러고 보면 심리학 Psychology 이라는 말은 어원적으로는 마음과 육신이 분리된다는 이원론 (Dualism) 내포하고 있다. 마음이 (물질적 세계) 어떻게 다른지, 둘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정말 분리 있는 것인지 등등 심신 이원론에 관련된 질문들은 심리학의 중요한 문제들이다. 사람들은 대다수가 심신이원론자이고 대부분의 종교는 이원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육체가 죽은 후에 영혼이 천당을 간다든지 환생한다는 생각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된다는 이원론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몸과 마음에 관해 이원론적인 생각을 가지게 기원이 꿈이라는 설도 있다. 시람들이 꿈을 꾸고 후에 몸은 침대 (동굴?) 내내 있었는데 나의 마음은 몸을 떠나 이웃 부족과 전쟁을 하거나 산속에서 사냥을 하고 또는 바다 위에서 물고기를 낚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심신 이원론으로 제일 유명한 사람이 현대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데카르트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1596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선 임진 왜란으로 난리가 났던 시기이고 영국에선 세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선 갈릴레이가 한창 활동 중인 때이다. 태어난 얼마 안돼 모친이 사망하고 어릴 때부터 허약해서 평생 오전 시간은 침대에 누워 지냈다고 한다. 누워서 게으름만 부린 것은 아니고 철학적 학문적 문제에 대한 사색을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로 부터 받은 유산 덕에 그런 생활이 가능했다. 데카르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법률가로 일하지는 않았고 철학 수학 음악 천문학 신학 의학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읽고 사색하고 책을 쓰며 살았다. 사람들이 찾아와 사색을 방해하는 것이 싫어서 프랑스를 떠나 네덜란드로 이사갔다고 한다. 자신의 사상 때문에 갈릴레오 처럼 핍박 받을까봐 카톨릭 영역이었던 프랑스를 떠나 신교 국가인 네덜란드로 갔다는 설도 있다. 그곳에서 20 후반에서 50 초반까지 책을 쓰면서 살던 스웨덴 여왕의 개인교사로 초청받아 그리로 갔다. 그런데 여왕이 새벽에 수업 받기를 고집하는 바람에 오전은 침대에서 지내던 데카르트가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 추위에 떨며 여왕의 거처를 왕복하다 폐렴에 걸려 53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알듯 말듯한 말을 하게 배경은 당시 전통적인 지식 체계의 붕괴와 관련이 있다.  당시 전통적으로 절대적 권위를 누리던 구교가 신교의 도전을받아 전쟁을 벌이게되고 (30 전쟁), 2천년간 서양을 지배해 오던 아리스토텔레스 가라사대 지식 체제가 흔들리던 시대였다. 데카르트는 모든 지식을 의심해 보자 라는 사유를 시작하였다가 의심을 하는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는 없다는 논리적 결론을 내린다. 의심하는 주체를 의심하면 게임이 시작이 안되니까 그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데카르트의 이런 회의주적 태도는 당시의 종교적 세계관을 대체하는 과학적 세계관의 기초가 된다.  

심신 이원론은 현대 심리학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지만 데카르트는 당시 영혼과 몸의 상호 작용의 과학적 연구를 제시하여 영혼은 절대적으로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당시 종교계의 미움을 샀다고 한다. 특히 데카르트는 감각 지각 기억등은 영혼이아닌 () 영역으로 보고 기계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이런 접근이 현대 심리학이 시작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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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 심리학

임상 심리학이나 상담 심리학 말고도 심리학에는 여러 응용 분야가 있다.  학교 심리학 (School Psychology) 이라는 분야는 상담 심리학과 겹치기도 하지만 주로 초/중/고등학교 IQ 검사나 학습 장애 검사 적성 검사등 심리 테스트를 담당하는 분야이다.  미국에는 거의 모든 학교에 학교 심리학자가 일하고 있다.   또 산업/조직 심리학 (Industrial/organizational Psychology) 이라는 분야는 기업체를 포함한 조직에서 문제들을 다루는 분야이다. 예를 들어 채용 시험이라든지 적성 검사, 능률 향상, 동기 부여, 지도자 훈련등이 산업 조직 심리학이 다루는 분야이다. 


학문적 심리학

응용을 일차적 목적으로 두지 않고 순수 학문으로서 알고 싶다는 동기나 복잡한 현상 뒤에 숨어 있거나 그런 현상들을 보다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원칙이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주 목적인 심리학 분야를 학문적 심리학이라고 불러 보자.  물론 응용 심리학이란 대체로 이런 노력의 결과를 현실 문제에 적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학문적 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분야로는 실험/인지 심리학 (Experimental/Cognitive Psychology) 과 사회 심리학 (Social psychology) 등이 있다.  연구 중심 대학원의 심리학 전공은 주로 이 두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임상 심리학과 아주 다른 분야가 실험 심리학 분야이다. 실험 심리학 분야는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을 강조하는 분야로서 기억, 인지, 지각, 학습, /신경 작용등을 주로 공부한다. 요새는 실험 심리학이라는 용어 대신 인지과학 (Cognitive Science) 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  생리 심리학 (Physiological Psychology) 라고 불리던 분야는 뇌/신경 과학 (brain science, neuroschience)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회 심리학에서는 사회 속의 인간 관계, 정치 심리학, 사랑, 미움, 인종/사람 차별 등의 문제를 다룬다.

미국 심리 학계 내의 갈등

과학적 심리학 연구에서 나오는 지식이 임상 심리학 분야 같은 응용 심리학 분야에서 응용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실 학습 심리학 연구 결과에서 나온 고전적 조건 반사 랄지 조작적 조건 행동 원리들이 꽤 효과적인 행동 치료 방법으로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심리학의 역사가 짧고 심리학에서 다루는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그런지 응용 심리학에서 쓰이는 방법을 과학적 심리학자들이 인정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프로이트의 이론에 근거한 꿈의 해석이라든지 로사치 (미국 얘들은 로샼 이라고 발음 하던데) 잉크 블롯 테스트 (Rorschach Inkblot Test) 같은 것은 별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보는데 아직도 상당 수의 임상 심리학자들이 해몽도 하고 잉크 블롯 테스트도 한다.

응용 심리학자와 과학적 심리학자의 갈등이 미국에 두개의 심리학회가 생긴 이유이다.   1892년에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분트의 제자인 홀 (G. Stanley Hall) APA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를 창설한 이래 APA 는 미국의 유일한 전국적 규모의 심리학자들의 조직이었다그런데 APA 활동이 점점 더 응용 심리학 위주로
치우치고 덜 과학적이라고 느낀 일부 심리학자들이 1988 년 과학적 심리학을 모토로 APS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를 새로 창설하였다. 물론 오랜 전통과 권위 있는 학술지를 가지고 있는 APA (150,000 명 회원, 자기들 통계) 보다는 훨씬 적다. (APS 회원 수12,000, 자기들 통계그러자 APA 도 자극을 받아 과학적 심리학을 강조하며 학문적 심리학자들을 달래며 이탈을 막기도 한다. 그런데 학자들은 전국적 학회보다는 주로 자기 분야의 분과 학회 위주로 활동하고 있고 또 APA APS 두 조직에 모두 가입한 심리학자들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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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심리학

심리학 하면 먼저 프로이트나 심리 치료를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정신병과 여러 가지 심리적 치료를 다루는 분야를 임상 심리학 (Clinical Psychology) 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경우 임상 심리학자(Clinical Psychologist) 가 하는 일은 정신과 의사 (Psychiatrist) 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둘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정신과 의사는 의사 교육을 먼저 받고 (M.D.)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정신과 전문의가 된다.  임상 심리학자 (Clinical Psychologist) 는 미국의 경우 심리학과 대학원 과정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인턴 과정을 거쳐 정해진 실습 과정을 거친 후 심리학 전문가 (Psychologist) 시험을 통과해서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시험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의 경우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의 차이 중 가장 큰 것은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한 약 처방 권이다. 약을 처방하는 일은 대체로 정신과 의사만이 할 수 있다. 그러나 2002 년에 미국 New Mexico 주에서 심리 전문가들도 소정의 교육 과정을 거친 후 약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을 만들었고 다. 괌에서는 1999년에 벌써 심리학자들에게 처방 권을 주었고 몇 개 주에서 그에 대한 법안을 심의 중이다.  일부 군 부대에서도 상황에 따라 심리학 전문가에게 약 처방권을 주기도 한다.  심리 전문가들 사이에는 약 처방권을 확대하자고 로비하자는 사람들도 많고 의료 과오 (Malpractice)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싫다는 사람도 보았다.  정신과 의사들 중에는 물론 임상 심리학자들이 약 처방권 까지 갖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정신 질환 치료는 정신과 의사들의 분야였다.   2차 대전 이후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할 정신과 의사들의 수가 너무 부족해서 미 의회에서 심리학자들도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한 이후  임상심리학자들의 수가 늘어나 지금은 심리학자들의 수가 정신과 의사의 수보다 두배가 넘는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임상 심리학자가 될 수 있는가? 미국의 경우 심리학 박사 (Ph.D. 나 Psy.D. Psy.D. 는 실무들 더 강조해서 심도있는 연구 논문을 쓰니 않아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를 받고 2년 정도 경험을 쌓은 뒤 시험을 봐서 자격증 (license) 을 따면 Psychologist 라는 법적 명칭을 사용하여 독립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뉴욕 주의 경우인데 주마다 법이 달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미국에서 Psychologist 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심리학을 공부한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법적인 명칭으로서 Psychologist 는 심리학을 응용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면허증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Licensed Psychologist 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면허증을 가진 심리 전문가 라는 뜻의 Psychologist 를 심리학자라고 번역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우리 말로 심리학자라고 하면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아닌가.  이런 경우엔 차라리 '심리사' 또는 심리전문가라고 번역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임상 심리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임상 심리학을 전공해야 되지만 다른 분야의 심리학을 전공 하고도 Psychologist 면허증을 따서 임상 심리학자들과 비슷한 일들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상담 심리학은 원칙적으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의 고민이나 덜 심각한 정신적 문제들을 다루도록 되어 있지만 교육 내용상이나 실제로 하는 일들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도 있다. 어차피 아주 심각한 정신 질환은 대게 정신과 의사 들이 담당한다.  정신과 의사 말고도 사회복지사 (Social Worker) 나 정신과 간호사 (Psychiatric Nurse) 도 임상심리학자와 비슷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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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정의와 마음

심리학이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지 뭐겠는가? 이렇게 간단 명료한 답이 있는데 교과서를 보면 ‘행동과 정신적 처리 과정의 과학’ (The science of mental processes and behavior) 이라든지 그 비슷한 좀 복잡한 말로 심리학을 정의하고 있다.

심리학을 과학으로 정의하는 데는 물론 시비 걸고 싶은 생각이 없다.  과학은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지식을 만들어내는 최선의 방법이다. 과학은 한마디로 여러 사람이 객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증거 (데이터) 와 논리에 의존하여 지식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지칭한다. 직관을 통해서 또는 명상을 통해서 얻는 지식은 물론 좋은 가설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긴 하지만 데이터로 증명이 안되면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 과학이다.

또 과학이란 물론 기존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다. 갈릴레오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 말은 성경이라는 권위에 어긋나므로 틀렸다 라고 판정 받은 적이 있었다. 중력이라는 개념을 발견한 Newton 세대의 직전 까지도 대부분의 지적 논쟁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렇게 얘기 했는데 그에 따라 논리적으로 연역해 보면 이러이러 하므로 내가 옳다” 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 보다 먼저 떨어진다’ 라던가 ‘물체는 밀면 움직이고 안 밀면 움직이지 않는다’ 라는 명제가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는데 2000 년이 걸렸다. 상식적이고 그럴 듯 하게 들리고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유명한 철학자가 이야기 했기 때문에 그냥 믿었기 때문이다. 혈액형과 성격이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혈액형 성격론을 믿는다.  한국 사람들은 종교건 미신이건 보약이건 객관적인 증거에 상관 없이 모두 다 잘 믿는 특성이 있는 듯하다.


심리학의 정의와 행동 주의


한때 대다수의 심리학자들이 심리학의 정의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를 빼 버려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적이 있었다. 소위 ‘행동 주의 (behaviorism)’ 의 전성시대 (대략 1920-1970 쯤) 가 그 때이다. 그래서 심리학은 '행동의 과학'  (The Science of the Behavior) 으로 정의되었다.  그 당시에 심리학자들이 보니까 다른 자연과학은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데 (1905년에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심리학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니까 우린 왜 이럴까 라고 고민했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심리학자들이 ‘마음’ 이라는 주관적 현상을 공부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동주의 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왓슨 (John B. Watson 1878-1958) 이 심리학은 객관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행동(만)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라고 선언하니까 많은 미국 심리학자들이 거기에 동조하면서 심리학이 행리학이 되었다.

행동주의의 유행이 약해지면서 심적과정 (Mental Process) 라는 말을 심리학의 정의에 슬며시 다시 끼어놓았다. 그런데 아직도 마음이라는 말은 ‘조작적 정의’가 불가능 하므로 과학적 심리학에서 쓰지 말아야 된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각엔 '마음의 과학' 으로 간단히 심리학을 정의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이라는 것은 기억, 감정, 의지 뭐 그런 것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기억과 판단 기본적인 지각/인식이 가능한 기계 (컴퓨터) 가 발달된 이후 심리학자들은 마음이라고 부르는 여러가지 심적 과정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더 자신을 가지게 되었고 더 이상 심리학을 인간 행동의 과학으로 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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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창시자



대부분의 심리학 교과서들은 독일 사람 빌헬름 분트 (Wilhelm Wundt, 1832-1920) 를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 또는 아버지라고 부른다. 분트는 의학 공부를 하고 대학에서 생리학 (Physiology) 를 가르치다 생리심리학이라는 과목을 만들어 가르치면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나는 '창시자' 라는 타이틀이 분트에게 좀 과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사실 분트의 연구 업적 중에 요새까지 언급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또 분트 이전에도 심리학에 관련된 논의가 많이 있었다. 아주 오래 전으로 올라가면 기원전부터 벌써 사상의학 비슷한 성격 이론 (humoral theory) 이 있었다. 이는 몸에 네 가지 물질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 (예를 들어 ‘검은 피’) 가 너무 많으면 우울증에 걸리므로 몸에서 검은 피를 빼내어 우울증을 치료하고 어쩌고 하는 좀 엉터리 심리 치료 이론이다. (그런데 이 이론이 19세기 말까지 2500 년간이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칸트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들도 심리학적 문제를 연구했다고 볼 수 있다.  분트와 동시대에도 페크너 Gustav Theodor Fechner (1801-1887) 라든지 헬름홀츠 Hermann Ludwig Ferdinand von Helmholtz (1821-1894) (분트는 그의 조교를 지냈다) 같은 사람도 과학적 실험적 방법을 사용하여 심리학적 문제를 연구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트가 그가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라는 거창한 영예를 얻게 된 주 이유는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만들어 과학적 (실험적) 인 방법으로 심리학에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한 1879 년 --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해다 -- 을 현대 심리학이 시작한 해로 본다. 그깟 실험실 하나 만든 게 뭐 그리 대수냐 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실험은 현대 과학이 이처럼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게 해 준 가장 중요한 연구 방법론 중의 하나이다.  분트는 또 최초의 심리학 저널을 만들고 많은 심리학 박사들을 배출하였는데 그들 중 일부가 미국에 와서 여러 주요 대학에 심리학과를 창설하게 된다.
 

분트가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하면 좀 섭섭해 할 사람이 미국 하바드 대학의 윌리암 제임스 (William James, 1842-1910) 이다. 한 열살 아래인데 미국에서 분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심리학 실험실을 만들었고 그의 기억에 대한 이론은 아직도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인 헨리 제임스와 형제 지간인데 실용주의를 창립한 철학자로도 유명하다.  윌리암 제임스는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분트보다 20 여 년 후에 태어난 프로이트 (Freud 1856 - 1939) 가 심리학의 창시자가 아닌가 라고 묻는 사람도 가끔 있는데 그는 정신 분석학 (Psychoanalysis) 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다. 정신 분석학은 심리학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는데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시작되어 포괄적인 임상/성격 심리 이론으로 발전되어 왔다. 프로이트의 이론이 정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그의 치료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하여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의 이론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현대 문화와 예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면 심리학이나 심리 치료에 관한 내용은 거의 모두 프로이트의 심리학과 관련되어 있다. 일반인들의 마음 속에 심리학자 그러면 제일 먼저 프로이트가 떠 오르지 않나 싶다. 프로이트는 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 (본 블로그 내에 올려진 글 '프로이트는 누구인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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