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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좌파가 옳은가 우파가 옳은가

by krkim 2020. 2. 25.

한국이나 미국이나 좌파와 우파의 갈등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좌파는 왜 좌파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주당) 편을 들고 우파는 우파 (자한당 -> 미통당, 공화당) 편을 들까? 좌우파 논객들은 각각 각자의 논리와 증거를 대며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양쪽 다 근본적으로는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것이라고 본다. 좌파 우파 성향 모두 생존 본능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파 성향은 부족 전쟁에 관련된 생존 본능이라고 보고 좌파 성향은 같은 집단 내에서의 위계질서와 관련된 생존본능이다. 인류 역사상 생존과 번식의 주 위협은 이웃 부족과의 전쟁에 져서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가 되는 것, 그리고 같은 부족 집단 내부 상층 계급의 횡포라고 볼 수 있다. 이웃 부족에 대한 경계심이나 적개심이 우파 본능의 주요인이 되었고 상층 계급의 횡포에 대한 반발심이 좌파 본능의 주 요인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위계질서를 지키고 강화하는 것이 부족 전쟁에서 유리하다. 그래서 우파들은 하층 계급의 저항 (예를 들어 노조 운동) 에 거부감이 강하고 무질서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다. 모든 사람들은 좌파 우파 본능을 둘다 가지고 있는데 각자 자라난 환경이나 타고난 기질등이 작용하여 좌파 또는 우파 본능중 하나가 발현되어 좌파가 되고 우파가 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경제적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이유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가 나서 경제에 큰 문제가 될 줄 어떤 증권사가 예측했는가. 블랙스완의 전형적인 예이다.). 언론사 논설위원이나 소위 논객들은 겸손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세상사가 아주 복잡해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방향이나 정책을 실행했다고 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기가 다 아는 듯 자기만이 절대적 정의인듯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가 모른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일 좌파가 좌파이고 우파가 우파인 이유가 본능에 충실한 것이라면 각자 정의의 사도인 양 잘난척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성은 본능의 시녀라서 온갖 논리적 토론은 각자의 본능 (좌파 또는 우파) 의 합리화에 불과할 수 있다.

내가 좌파 편을 드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타고난 성격상 좀 삐딱한 (반항적인) 측면도 있고 딱히 내가 기득권을 누리는 것도 없고 사회의 상층부 사람들 (한국 미국 모두) 이 재능이나 노력에 비해 지나치게 대접을 잘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나의 좌파 본능에 대한 합리화일 수 있다. 그런 합리화를 하나 더 부연하자면 현대 사회에서 우파 생존본능의 효용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 세상이 더 이상 이웃 부족 (국가) 을 점령해서 죽이거나 노예화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고 사실 죽자 살자 싸우면 다 죽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전세계 인류가 하나의 부족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좌파 본능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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